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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신 뉴스

소말리아에서 온 소년 ‘올림픽 2연속 2관왕’

위재천 기자 | 2016.08.22 09:03:25

소말리아에서 온 소년 ‘올림픽 2연속 2관왕’

1만m 달리기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한 영국 육상 대표 모하메드 파라(33)가 올림픽 2회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파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5,000m 결승에서 13분 03초 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 열린 1만m 결승에서 한 번 넘어지고도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보였던 파라는 대회 2관왕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5,000m 와 1만m 두 종목 연속 2관왕의 업적을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5,000m와 1만m에서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이 부문을 석권한 라세 비렌(핀란드) 이후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

영국 육상 장거리 종목의 '간판 스타' 파라는 사실 영국 태생은 아니다. 그의 고향은 아프리카 동쪽의 작은 나라 소말리아다.

그는 1983년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8살이 되던 1991년 고향을 떠나 영국에서 일하고 있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가야 했다. 내전 때문이었다.

당시 소말리아는 권력을 잡으려는 무장 군벌들이 잇따라 쿠데타를 일으켜 총성과 살인이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만큼 또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소말리아에서 온 소년에게 낯선 땅 영국은 '기회'의 땅이자, '절망'의 도시이기도 했다.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던 파라는 영국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학교에서도 점점 고립돼가는 외톨이 학생이었다.


그런 파라가 관심을 가진 유일한 것은 운동이었다. 특히 축구를 무척 좋아했다.

파라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 아스널의 '광팬'이었다. 특히 당시 아스널의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하던 프레드릭 융베리를 좋아했다. 파라는 실제 아스널에 입단해 오른쪽 공격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파라는 13살이던 1997년, 우연히 학교 대표로 출전한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그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본 체육교사 앨런 왓킨슨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

왓킨슨은 파라가 도중에 방향을 잘못 들었는데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그를 육상의 길로 인도하게 됐다. 그가 좋아하는 아스널의 유니폼을 미끼로 '회유'에 성공한 왓킨슨은 201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축구에 재능이 있었지만, 코너에 몰릴 만큼 힘든 상황에서 보여주는 스피드는 축구보다 육상에 어울리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왓킨슨의 기대대로 파라는 20대 초반부터 유럽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3살인 2006년 예테보리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5000m 2위를 차지했고, 2010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5000m, 1만m를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남미계가 석권한 세계 육상계의 벽은 높아 보였다. 파라는 28살이 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부터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 5000m 금메달, 1만m 은메달을 차지했고 그 이후부턴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세계선수권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2대 대회 연속 1만m와 5,000m 2관왕에 오르며 영국을 넘어 세계 육상 장거리 부문 전설이 됐다.

올해 33살인 그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3연속 2관왕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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