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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뭣이 중헌디?”…근력 강화가 답!

위재천 기자 | 2016.08.20 17:05:55

“태권도,뭣이 중헌디?”…근력 강화가 답!

태권도 국가대표팀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를 펄펄 뛰게 만든 건 숨겨진 근육 훈련 덕분이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6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혜리는 8강전을 치르고 나서 채 한시간도 안돼 준결승전을 뛰어야 했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한 점 차의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했지만 오혜리는 끝까지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 김언호 박사는 오혜리 선수의 경우 근력 강화 훈련을 하고 나서 이전보다 체력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오혜리도 금메달을 딴 뒤 "부족한 게 뭔지 알고 준비한 것이 웨이트 트레이닝이었다. 체력이 부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잘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안하고 왔으면 경기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하는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면서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겐 꼭 필요한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김 박사를 만나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전혀 안하는 선수였다. 당시 태권도 선수들은 근육이 두꺼워지면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진다며 근력 강화 운동을 기피해왔기 때문이다.

반면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을 맡게 된 김언호 박사는 생각이 달랐다.

얼굴에 발이 스치기만해도 득점이 인정되는 데다, 전자호구 시스템에 헤드 기어가 처음으로 도입돼 변수가 생긴 이번 대회에서는 쉴 새 없이, 그리고 더욱 빠르게 공격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같은 체력이라도 효율적으로 쓰고, 가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김 박사는 "태권도는 힘 있게 빨리 차기가 생명이다. 선수들이 발차기를 더 빨리 하기 위해서는 근력이 필요한데 발차기만 1만 번, 10만 번 연습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근육을 만들어놓고 100번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코치진에게 생각의 전환을 요구했고 코치진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 박사의 훈련 프로그램은 근육의 파워와 스피드를 함께 끌어올리는 근파워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관 기사] ☞ [뉴스9] ‘종주국 자존심 회복’ 태권전사, 변화만이 살 길! (2016.7.13)

대표팀은 올해 1월부터 8주간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근파워를 강화하는 훈련만 했다. 8주 내내 발차기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박종만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은 "많은 태권도인들이 '미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매일 1시간 반 가량의 근력 강화훈련을 7월 말 브라질로 출국하기 직전까지 꾸준히 이어갔다.

김 박사는 "처음 대표 선수들을 만나보니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안한 선수가 있어 놀랐는데, 대표적인 것이 오혜리와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남자 68kg급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태권도 경기의 묘미를 선사하며 동메달을 딴 이대훈은 이전까지 근력 운동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 턱걸이를 한 개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개씩 6세트를 해낼 정도로 전체적으로 근력이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늘어 좋은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우리나라 8번째 금메달을 따낸 오혜리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근력 운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자신감을 얻은 부분 중 하나는 근력 강화 운동이었어요. 말 그대로 '신의 한수'였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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